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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내가 좋은 아낸지..


BY rhals 2001-07-24

저는 결혼 10년차에 요즘 새삼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하자고 졸라서 한 결혼이라, 이제껏 살면서 제가 항상 받는 입장이었거든요 . 남편이 절 사랑한다고 하면 전 그말을 듣고는 피식웃고, 나도 그렇다는 얘기같은건 전혀 안해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감정도 없구요

그래서 생긴거는 여자답게 생겼는데, 별로 상냥하지 못하구 제편한대로 큰소리치며 살아왔는데(솔직히 주위에 남편한테 쥐어사는경우에 남편들이 더 못하는경우를 많이 봐서, 오히려 초장에 기선을 잡는다는 의미로..) 남편은 그동안 제게 해준게 이제사 후회되나봐요..

제가 천성적으로 못돼서 남편한테 그러구 살은건 아니구요 . 아마저도 제가 좋아서 한 결혼 같으면 애교 부리며 남편눈치보며, 노심초사하며, 살았을 거 같거든요

문제는 별루 이 사람한테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는 거겠죠. 남편이 10년동안 별 불만없이 잘 살더니, 요즘와서, 내가 자기를 안좋아하니, 자기도 내가 별루라네요.

한번씩 술먹구 여러가지 맘에 안드는문제로 부부싸움하고 나면, 이혼도 제가 먼저 하자구 하거든요 . 이제껏 암말 없다가, 오늘은 니가 소원이면 지도 이혼하겠다네요.. 남편혼자 벌여서 이제껏 살아왔다고, 이제사 전업주부 마눌이 시원찮아 보이는 건지, 요즘와서, 제가 이런 고민을 한답니다..부부 생활 전선에서 전략을 고치구, 남편한테 순종하고 지를 무지 사랑하는것처럼 그렇게 살아야 남편맘을 잡을수 있을까요? 내가 나가서 경제력을 가지면 될까요..열분들...아무래도 울 남편 지금 권태기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