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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도 차별이 있나요?


BY eyahn 2001-07-25

지금 너무 속상해요...
결혼한지 후로 5년째 재택근무하고 있는데요 바쁠땐 가끔 출근해야할때가 있어요,,
그 때마다 두 아이 맏길 곳이 없어서 고민이지요..
1. 제 동생-큰 아이 4살 둘째아이 8월출생예정- 이런데도 저희 아이 둘을 봐주기도 했는데 이젠 누가봐도 제 아이 봐줄 상황은 아니지요..
2. 친정 고모-팔이 아파서 집안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지금은 부인병같은 걸로 고생하면서도 저희아이들을 봐 주곤하지요..
3. 친정 엄마- 고혈압에 안 아픈곳이 없으시지만 우리딸 고생하니까 내가 봐줘야지 하시며 봐주시곤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잘 봐 주시던 세분들이 이젠 모두 힘들어해요..
그리구 지금 모두 시간이 안 맞아서 신랑에게 시어머니께 3일만 봐달라고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팔이 아프셔서 안된데요..
그리고 어차피 얘기해도 거절할텐데 속상하니까 전화도 하지말라고..
(전에 한번 얘기했다가 거절당했었거든요..)
저도 알아요..아이보는거 힘들다는거..
하지만 친정 식구는 무슨 죄로 아파도 힘들어도 봐줘야하고 시어머니는 단지 팔이 아프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할 수 있는건지..
신랑에게 그랬어요.. 제가 느끼는 우리 엄마의 아픔과 신랑이 느끼는 시어머니의 아픔.. 그 차이일거라구..
우리 엄마도 많이 아프시다구요.. 하지만 저희 빨리 자리 잡으라고 그런 이유만으로도 힘든거 견디고 봐주시는데..
왜 달라야하죠? 딸도 자식이고 아들도 자식이고 손자,손녀도 다 같을진데 왜 그런건지 정말 속상하구요..저희 식구들한테 미안해서 몸들바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