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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ㅣㄴ ㅅ ㅐ ㅇ


BY 지나가는소나기 2001-07-25


우울증인갑다

걍ㅡ 한 십년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려는지
인생이 아무 의미로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지난 날을 생각해 본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나는 언제나 혼자인 나인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남편이란 존재가 뭔지
참!

오늘 그가 갔었을 곳을 핸폰 n-top으로 추적해가며
오랫만에 시간이 있어 이곳 저곳 둘러 차를 몰고 다녀 본다.

이 곳 일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이러다 그이 차가 저 아파트 주차장에
이 대낮에 대여 있다면 나는 그길로 차량 사고라도 내고
이 세상을 하직하고야 말것 같은 암담함에 젖어버린다.

찾아 헤멜 때
발견 즉시 사살!
발견 즉시 이혼!
발견 즉시 자살!

다행이도 근 한시간여 동안 돌고 돈 동네는 조용했다.

그져 나는 생각할 따름이다.
내 행위에 대한 비참함과, 내 행위에 대한 쓸쓸함
그리고 인생이 이리도 무너지고 있구나를 실감하게 한다.

이 내 이같은 집착이
사랑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자식과 꾸며진 가정이 여전히 건재함을 다행으로 여기며
오늘도 그는 끊지 못하는 연민때문에
그렇게 그 곳으로 대낮에 달려가야만 하는지...

언제까지 모른척 하고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나를 추스려 자아를 찾아 떠나는 것은 어떨지

그러나 여건이 허락지 않는데
날더러 어떻하란말인가......


다만 그가 말한대로 내 착각이며 기계에 의존하는 불쌍한 여자일 뿐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