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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결혼식


BY 소원 2001-07-26

나에겐 결혼식이 없어 슬프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하고 살수만 있다면 결혼같은 형식은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식을 하지 않아도 떳떳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생각을 뒤엎어버린 친구가 있다.
난 혼인신고만 하고 나의 사랑하는 신랑이랑 알콩달콩 살고 있다.
가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온다. 한 친구가 결혼식 언제 할거냐고 그랬다. 난 글쎄 해야 되는데.. 하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자들이 드레스입는게 평생 소원이라고들 하지만 난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심각하지 않았다. 그후 그 친구가 가을에 결혼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에게 직접 말할수도 있었을텐데 나를 생각한답시고 그랬는지 친구를 통해 들었다. 자격지심일까? 난 결혼식도 못하고 사는데 그친구 결혼한다는말 하기가 미안했나보다...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내가 초라해지는거다. 나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친구 직접 나한테 말해도 되는데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