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4

더는 버틸 힘이 없어요..도와주세요


BY 이제는... 2001-07-28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만 6년째인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까요..

사내 결혼을 했어요
남편은 술도 담배도 안해요
그리고 바깥에서는 꽤 인기도 괜찮아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저더러 시집을 너무 잘 갔다구요

결혼후 1년정도는 맞벌이를 했어요
처음 몇달은 부산에서 울산까지 출퇴근했구요
아침에 늦어도6시 30분에 출발해서 져녁에 빨라도 8시30분에 퇴근을 했죠...차도 여러번 갈아타야했고 참 힘이 들었죠

처음엔 남편이 밥도 해주고 청소도하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사무실이 5분거리였거든요

사실 남편은 한두가지만 ?醯?좋은사람에요
그 한두가지가 모든걸 망쳤지만....
남편은 카드를 좋아해요
단위도 제법커요

제법 잃었겠죠?
일단갔다하면 기본이 4~5시..
신혼때부터 6년동안 변함없이...
어제는 7시30분에 오더라구요..아침..

첫아이를 임신하고서 입덧을 하고해도 아랑곳없어요
어떤날을 기다리다 지쳐서 나중에는 신경을 많이 쓰니까 피까지 토하더라구요
그래도 아랑곳...
더우기 제 성격이 남편이 오지를 않으면 잠을 못자요
그러니 저도 늘 밤샘이고 또 갑갑해서 밖에서 기다리다보면 아침에 우유..신문 배달하는 사람과 마주치기가 일수..

너무 신경이 예민해서일까요
큰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요
요즘은 2~3일에 한번씩 이불을 빨아요
긁어서 피가 많이 묻거든요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

얘기가 새어나갔네요
거기다 시어머님께서 남편을 많이 끼실라고 해요
참...저희는 맏이랍니다
남편도 어머니를 많이 끼구요
늘 어머니 음식타령을 해요
저도 음식하는걸 좋아하고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었는데 이제는 싫어요

신혼때 어머님이 집엘 오셨어요
장롱을 여시고는
"나는 우리아들 이렇게 안키웠다"
이러시더라구요
와이셔츠 사이에 제 아이보리 블라우스가 하나 끼어있었는데 아마 와이셔츠를 누렇다고 생가가하셨나보죠..
첨엔 이게 뭔소린가하고 너무당황해서..그리고 어른이다 싶어서 한마디도 대꾸못햇죠
게다가 저도 성격이 어른들한테 아니 남한테 싫은소리를 못해요.
기타등등 전 남편은 남편대로 시댁은 시댁대로 아인 또 아이대로 넘 스트레스를 주네요

늘 참았어요
아이도 있고..막상 또 내가 이혼한다한들 뭘 먹고 살수있을까하는 생각에 늘 저만 속썩고 참았어요
근데 이제는 이러다 일나겠다 싶어요
저의 망가진 성격밑에서 애들이 크다가는 애들도 다 망가질거 같아요
이혼하고 싶어요
근데 또 망설여져요
제가 없음 우리 큰애는 누가 보살펴주나요
아토피..천식..사마귀..
게다가 성격도 예민하고
만약 계모 밑에서 크다가 매일 두드려 맞기라도 하면 어쩌지요
그리고 너무 보고싶을거 같아서...
차마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작은 아이는 이제 막 돌을 지났어요

어떤사람은 좋은 날이 올 것이니 좀 더 참으라네요
전 요..그 좋은 날이 올까 두려워요
늘 눈물에 절어. 살.아요.
저 어떡하죠?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