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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자신이 무서워


BY 소나기 2001-07-28

우리딸 이제 26개월, 아직 세살이다.
벌써 학원 종일반가서 6시 반되어야 온다.
근데 이런 딸아이에게 난 요즘 수시로 매를 든다.

한창 말썽부릴 나이이긴 하지만
매를 들고 안들고는 순전히 내 성격탓인거 같아
미칠거 같다.

결혼 7년동안 남편을 비롯해 시댁식구들과의
스트레스가 누적된점도 있지만,
지금의 생활도 나를 힘들게 한다.

말안듣는다고 소리 소리 지르며 입에 담을수 없는
폭언과 함께 때리는 내 손목이 아플정도로
정신없이 엉덩이를 내리친다.

딸아이는 한동안 내곁에 오질 않는다.
애들이라 금방 잊어버리지만 나중에 성격
장애가 올까 두렵기도 하다.
오죽하면 어젠 아들녀석이 엄마 그만 하세요
하고 말렸을까,

이런 나자신이 부끄럽고 챙피해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퍼붓고 몇대 치고 나면 화를 삭일수가
없어 방바닥에다 나머진 내리치고 만다.

울다 지쳐 잠든 모습보면 안스럽기 그지없고......

선배님들,
저 어떡하면 좋아요??
쌓인 스트레스를 애기한테 푸는 나자신이 정말
두려워요.
울면서 신랑한테 그랬어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간 애기를 담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남편은 내 성격이 문제래요.
스트레스 쌓인다고 애한테 푸는건 니 성격탓이라고.
정신과 가봐야 될일이라고.
정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될까요.
내 스스로 조절할수 없는 일일까요??
경험해보신분들 따끔한 충고 부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