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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자가 만나자고 하네요..


BY dmswn6 2001-07-29

하~~~
한숨만 나오고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군요.
결혼12년째 남매를 둔 전업주부예요.
그 동안 풍파도 있었고 돈고생도 심했지요.
근데 둘째가 5살인데 그아이 임신할 무렵 남편이 뇌경색에 걸렸어요.
그냥 놔뒀으면 중풍으로 쓰러졌겠지요.
전조 증상을 내가 발견해서 약물치료를 계속 받고있어요.
둘째낳고 부부관계가 뜸해졌어요.
난 그냥 그러려니했어요.
그때가 imf가 한창이던때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재작년후반부터 경제적으로 나아지고 일이 잘풀리기 시작하자
남편외박이 잦아지더군요. 워낙 술에 친구를 좋아하고 일자체도
접대가 많아서 그런가하고 건강에만 신경썼어요.
근데 오늘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남편 사무실에 있던 여자라면서..
남편연락이 안된다길래 핸드폰에 메세지남겨보라며 끊었더니
다시 전화해서는 날만나고싶대요.
무슨일로 그러냐니까 그냥 만나서 할 얘기가 있는데 남편 모르게
만나자더군요.
그때 그기분은 정말..
알았다고 내일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데 계속 비밀로 하라더군요.
우리 딸이 연수간거며 어제 남편이랑 놀러간다고 했던것 까지
안다면서요.
기막혀서 넋을 잃고 있는데 또 전화를 해선 자기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주더군요.
끝4자리가 남편이 1년전쯤 바꾼 번호와 일치하더군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끼고 다니던 반지도 자기랑 같이 한거라나요?
반지를 하나 끼고 다니길래 뭐냐니까 내가 잘 아는 사람거라고
갖다줄거라데요. 그냥 평범한 은반지였는데 계속 끼고다니길래
기분이 이상해서 뺏으려했더니 갖다 줄거라며 호주머니에 넣고
가더군요. 나도 바보지..
결혼반지를 다시 세팅해서줬네요. 근데도 보면 가끔 그은반지를
끼더라구요. 그래서 수상하다 정말 누가줬냐 그러면 애인이 줬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그게 사실이었군요..
어쨌든 그여자가 자길 만나면 자기가 누군지 내남편이 어떤 사람인
지 가르쳐주겠대요. 나도 알아야한다면서.. 남편한테 비밀로 하라
고 또 강조하면서 말이죠.
그전화를 받고 그동안 의심이 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데요.
난 그냥 아니겠지 하면서 넘긴 일들이요..
그여자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별생각이 다들지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것 같은데..
의견 있으신 분들 답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