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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부터 싸우다.


BY 기가막혀 2001-07-30

전에 임신을 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그 뒤 저는 애기갖는게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피임을 했죠. 하지만 자연주기법은 역시...

암튼 지금 생리할 날이 지났어요.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구요. 테스트하면 되잖냐구요?

남편한테 말을 했죠. 아무래도 이상하다구. 그랬더니 '날짜 네가 계산했잖아.' 뭐 할말없죠.

그리고 '네가 애기갖기 싫다구 그랬잖아'.(예전에 제가 술먹고 그랬거든요. 물론 그다음날 제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임신한거 같다구 한 사람한테 그런 얘기하는 의도가 뭡니까.

아직도 전 두렵습니다. 이번에 임신이 잘못될까봐.

그리고전 정말 서운했습니다. 테스트약을 사다주지는 못할 망정 그렇게 초를 치는 얘기를 해놓고 ..

지금 친정부모님은 외국에 계시구요. 그래서 더 서럽습니다.

남편은 오늘 저녁에 친구만나러 간답니다. 저랑 아침에 싸운거 때문에 그렇죠.

이런 기분에 테스트사서 검사하구 싶겠습니까.

차라리 나중에 배가 부르던지 아니면 생리나올때까지 기다리구 있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