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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의 절망


BY 봉숭아 2001-07-30



미국의 백만장자 데일 카네기는 경제 불황이 미국을 덮었을 때 뉴욕, 맨하탄에서 살았습니다.
미국 전역에 덮친 불황이 카네기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깊은 절망감에 빠진 카네기는 인생을
이대로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어느 날 그는 강물에 뛰어 들려고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강 쪽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아섰을 때 한 남자가 불렀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카네기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연필 몇 자루만 사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그때 카네기는 주머니에서 일 달러 짜리 한 장을
꺼내어 그에게 주고는 돌아서서 강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남자가 카네기에게 널 판지를 굴려 따라
오면서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연필을 가져 가셔야지요" 카네기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냥 두시오 난
이제 연필이 필요 없는 사람이요"하고는 강 쪽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따라 오면서 하는 말이 연필을 가져가든지 아니면 돈을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자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 카네기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죽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저렇게 열심히 연필을 팔고 있지 않은가! 카네기는 자기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던 그 남자를 보고 죽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때 죽지 않고 살아 미국경제를 일으키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구두가 없어서 불편할 때는 다리가 없는 사람을 생각하라" 두 다리 없이 연필 장사를 하면서도 미소를
보일 수 있고 죽음을 결심한 사람의 발길을 돌려놓게 한 사람은 보배를 가진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