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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많이 울어 아가에게 미안합니다.


BY 예비맘 2001-07-30

지난 금요일..결혼 5개월만에 임신이 되었네요.
기다렸던 아기라..많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시댁문제로 임신확인된 금요일부터 신랑과 냉전입니다. 첨엔 우리 둘 모두 행복했는데..

토요일 오전에 시댁에 내려가서 어제 저녁에 서울 올라왔는데..
계속 차타고 가는내내 울고불고 싸우고 시댁에서는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웃고.. 정말 남편이 미웠습니다.

3형제중 막내. 개천에서 용난꼴.
윗 두아주버님들 모두 형편이 안좋아요.
저희는 그보다는 낫지만 대출받은 돈 갚느라 힘든상황입니다.

우리 아버님/어머님..막내 울 신랑만 보면 돈 돈..얘기합니다.
이번에 내려갔는데도 큰아들 둘째아들 힘드니..저희더라 돈좀 해주라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맞벌이면 떼돈을 버는줄 아시는지..
한번 해드려서 괜찮아질 상황이 아닙니다.
시댁 생활비, 외식비, 경조사비 모두 저희 몫인데..
50넘은 형님들까지 저희더러 챙기라고 하는건 좀 심한것 같습니다.

형님들은 저희를 아예 시부모님 꼬봉이라고 합니다.
우리 남편 효자인거 알고..당신들이 안해도 의례 막내가 하겠지..
막내는 부모님 힘드시는걸 못참는성격이니까..
형님들도 너무 밉습니다.

아가에게 넘 미안합니다.
임신 확인된 후부터 계속 이렇게 울고 있으니..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이런거 모두 신경끄고 아가 생각만 하려해도 쉽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