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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따끈한 일..


BY 꾸미 2001-07-30

방금 화장실을 갔었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면 내 차가 주차되어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원스레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는데 어디선가 뻑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조금 열고 보니 ...

카렌스 한대가 후진을 하는데 후진하는 차뒤편이 소나타 문짝과 붙어있네요..
전 소나타가 문짝을 받친줄알고 뛰어가서 내 차에서 우산을 꺼내는데 내 차 범퍼가 덜렁덜렁..

으악 그 뻑소리가 제 찹니다.
근데 그 카렌스가 선팅을 진하게 해서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차 앞엔 장애인 차량 마크가 붙어있고..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내가 그랜져 뒤꽁무니 박은적은 있어도 내가 받친적은 없는데..

어럽쇼 저 차가 그냥 가려고 슬금슬금...
째려봤답니다.
그랬더니 내리네요.
그러곤 아 미안합니다.
하곤 범퍼를 보니 뭐 어떻게 방법도 없고..

비를 맞으며 범퍼 안에 손을넣어서 별 수를 다 쓰는데 범퍼는 흔들흔들...
무언가 철사를 묶는것 같더니 조금 고정이 된듯합니다.
어떻게 하죠를 연발하는 아자씨...

됐어요 그냥 가세요..
참고로 제 차는 95년식 티코거든요.
주행기록 110,000키로,, 이제 일이년만 타고 바꾸려던 차고..

뭐 원래 튼튼치 못한 범퍼였으니 남들이 그러더군요.
범퍼는 내게 아니고 남의 거라고..

으이구 지금 내 현실이 남에게 베풀 형편도 아닌데..

어쨌든 그 시간에 소식을 보내준 소변님께 감사하고.,..
마침 경비아저씨도 없었는데..
다행이었죠 그나마...
한사람 뺑소니 안만들었으니 다행이고...

비도 주룩주룩 오는데 그 아저씨 비맞고 고친다고 고친거 참 수고많았수다..
으이구 소주 생각나네요..

조심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