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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는 씨라니까...


BY na72 2001-07-30


돈은 버는것보다 쓰는것이 더 힘들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가 달라진다는 말씀들....

그래서 나 생활 쪼달려도 시댁생활비 드렸고 딴엔 사람도리 한다고

했다

우리 아주버님 한달 놀면서 자기네 형편어렵다고 우리보고 시부모님

생활비 대신 드리라고 하더니 취직하고 암말없다

그렇다고 우리는 형편이 좋았냐.. 남편이 작년에 반년을 반 백수로

생활한데다 받을 돈 못받은거 이천만원 가까이 우리 빚으로

남아 정말 허걱대고 살다 고정월급이라는거 두번 타니까 우리보고

생활비 대란다

그건 우리도 자식이니까 그렇다고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어제 전화하니 제주도로 아주버님네 식구랑 시부모님 놀러간단다

우리 얼굴만 보면 돈없다..돈없다...

뭘 살라고 했는데 그때 돈이 똑 떨어져서 못샀다...

우리는 그냥 있는거나 먹고 살지 돈 없어서 맛있는거 못해먹는다...

늘 노래를 하시는 시부모님..형편어렵다더니 휴가간다는 형님네...

일년에 몇번씩 가는것도 아니고 정말 간만에 여행간다는거

그럴수도 있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린 형편상 휴가는 엄두도

못내는데 우와~ 짜증스럽다

자기네들은 맨날 형편어렵다고 노래해도 시부모님 심심찮게 가까운곳

으로 놀러자주 다니시고 형님네 친정집 나들이도 넘들에 비하면

자주가는 편이다

울 서방 우리는 우리 할 도리만 하면 된다

그집 사정대로 사는거고 니가 왜 신경을 쓰냐고 하지만...

나 화가난다 번번히 생색나는 일은 자기네가 하고 우리는 맨날

티도안나고 큰 아들이 뭐 좀 해주면 고맙고 감사하고 작은 아들

형편안되 못하면 싸가지 없고 뭐 하나라도 해주면 당연하고...

나 다음달부터 시댁생활비 현금서비스 받아서 드려야 할 형편이다

그런데 시댁 제주도로 놀러간다니 열 안받게 생겼냐말이다

***현재 시부모님이랑 아주버님네 같이 살고 있음***

시부모 아주버님네 두 아들 키워주면서... 우리애들 만날 찬밥

만들고 나 정말 화가난다

형님고생하는거는 알겠지만 그래도 시부모님이 형님한테는 생전

욕을하나 (나한테는 미친년 뭔년해도 형님한테는 절대 안그럼)

아버님 퇴직하기전까지 형님네 두아이 분유,기저귀, 병원비까정

다 대면서 공짜로 애키워주고 그렇다면 당연히 힘들어도 형님네가

시부모님 생활 책임져야 하는거 아닌가

서방은 이런 날보고 너무 계산하고 살지 말라고 하지만

이건 계산이 아니고 섭섭한 마음이다

누군 떡하나 받아 먹은거 없이 갔다 바쳐야하고 누군 떡시루채

받아 먹고도 생색내며 갖다주고..

나 내 할도리라 생각했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