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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쓸때만 기분 좋은 시엄니...


BY hm 2001-07-30

일요일 새벽 일찍 나가시더니.
저녁 늦게 기분 좋게 들어오셨습니다.
옥매트, 조개젖, 새우젖 잔득 사가지고....

조개젓, 새우젖 잘 먹으면 좋죠...
하지만 지금 작년에 사온 새우젖 절반도 못목고 썩어가고 있는데...
열통 터집니다.

항상, 언제나, 늘... 시엄니가 사오는 음식은 70%는 버립니다.
너무 많이 사와서. 먹다 먹다 지쳐서.. 버리거든요.
작년 김장 김치는 90% 버렸습니다.(못 믿겠죠? 사실입니다)
김치 담그지 말라 해도.. 김치를 꾸준히 담그십니다.
맛이나 있으면....

남편에게 옥매트값 달라더군요.
남편이 나에게 옥매트값 얘기 하면,
월급통장 면상에 던져버릴겁니다.
더이상 못 참겠습니다.

나 살림 못하겠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니들끼리 살림하고, 대출갚고, 아파트 중도금 내라고 할 겁니다.

돈 아껴봐야 소용 없더군요.
손하나 꿈쩍 않는 시엄니 수발하랴, 살림하랴, 회사다니냐..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도, 택시 한번 안타고 다니고, 옷한번 제대로 못 사입고, 아파트 한번 사보겠다고.. 돈 모아도..
맘 놓고.. 쓰는 사람 따로 있더군요.

시엄니 얼굴 쳐다보기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