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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BY 우울 2001-07-31

저는 결혼한지 만 3년 4개월이 지난 20대후반 주부입니다.
누구에게 말해야 내속이 확 뚫릴지 몰라 고민하다가 님들께
하소연합니다.
그동안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고 몇번은 외박도
했는데 워낙 잘참는 성격이라 싸움없이 제가 참는 선에서
지나갔는데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
몇칠전에 출장간다기에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가방에
짐을 챙기는데 뭐가 나왔는지 아십니까?
글쎄 콤돔케이스가 나오는거있죠.
그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었지만 이성을 찾고
남편을 보내고 아주 조금 남아있던 믿음을 눈물로
지워야했습니다.
안그래도 tv등에 룸싸롱등이 나오면 지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 억울한데 이번은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외박은 했어도 술을 너무 많이 먹었겠지 생각했는데
다른 여자와 같이..... 더럽고 역겹습니다.
그래서 요 몇칠 남편에게 필요이상의 눈빛과 말을 주지도 하지도
않습니다. 모두 지난일이라 새삼 꺼내기도 그렇고
따지고 들면 서로에 골은 더 깊어질 것 같은데 어떡하죠?
' 내 남편만은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모든것이 이젠 거짓말 같습니다.
이러다가 의부증?
님들 어떡하죠?
제가 우울하면 우리 아이들이 싫어하겠죠?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