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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고기를 구워먹어!


BY soonlee6 2001-08-01

화가납니다. 글세요 울 신랑때문에 속상해요.
어제 어머님이 전라도에 있는 절에가셔서 당분간 분가해서 살던 우리가 시댁으로 들어가 있기로 했어요 시할머님은 고모댁에 가시고. 아버님만 집에 계시거든요. 저희는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약간의 의견차이만 있을뿐 큰 싸움은 한적이 없는 부부죠. 근데 오늘은 첨 절 화나게 하는 사건이 있어죠. 지금도 기가막혀서 참! 지금 휴가기간인 신랑이 모처럼 짝꿍(휴가기간인 같은 친구)을 만나 술한자 하기로 했나봐요. 근데 먹는건 문제가 아니라 평수가 작은 아파트(17평) 거실겸 큰방에서 친구들과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약속했데요. 전에는 작은방에 침대를 놓아셔 잤는데 둘뿐이라 침대를 큰방으로 놓았거든요. 주부님들도 알겠지만 그게 말이 됩니까! 거실겸이지만 어쨌는 안방인데 거기서 고기기름 튀겨가면 먹겠다니 말도 안되지!! 오히려 작은 방이 (두평반)이 더 낳을텐데요. 그러면서 오늘은 시댁에서 자지 말고 집에 서 찬구들과 놀다가 내일 아침에 넘어가제요. 저를 믿고 내려가신 어머님이 알면 군소리 들을 까봐 또 어떻게 아버님을 혼자 계시게 두나요(사실 어제도 심야영화보느라 늦게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제가 안된다고 하니깐 자기딴에 넘 화가 났나봐요 그냥 큰소리만 내고 전화를 확 끝더군요. 그냥 지나가기는 넘 화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