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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BY 소원 2001-08-02

나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냥 우리 세식구 먹고 사는거...
결혼식 못하고 74만원 남편월급받아 4개월된 아가랑 800짜리 보증금전세방에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나 이사온지 다섯달 되간다 매달 단전단수 문제는 이층주인아줌마
그 불쌍한 아줌마
남편 바람피고 딸데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 돈없는 아줌마..
전기요금 수도요금못내서 매달 끊긴다. 수도요금은 집에 누수관계로
몇십만원씩 나온다. 고치라고 해도 맨날 돈없단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는거 제일 싫어하는 나다 남한테 아픈소리 못하는 나다. 근데 오늘 아침은 독한맘 먹구 올라갔다 삼일째 물 안나오니깐 우리 나가라고 하면 나갈거라고 이런집에서 꽁짜로 사라그래도 못살겠다고 별거지같은 집을 얻어가지고 별꼴 다보고 산다고 ..
아줌마 같이 큰소리다 잘난것도 없으면서 그러더니 나갈땐 미안하다고 한다 그 미안하단소리 그 불쌍한표정 이젠 신물난다.
고민이 없을려니깐 이런것 같고 고민을 하다니 누가 이런사람 또 있을까 그아줌마 남편 오년동안 소식없다고 하더니 바람핀단다
아둥바둥 사는내가 불쌍한가 그아줌마가 불쌍한가.
심란하다. 여기에 글올려 내 마음 표현하는거 외에 누구한테 하소연을 한단 말인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