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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불안한 사람


BY 불안하다. 2001-08-03

어릴때 미움만 받던 소녀입니다. 아버지가 무능하면서 성질만 드럽다보니 아빠와 꼭 닮은 전 애물단지 였지요. 가난한 형편에 정말 스스로 벌어 중고등을 마치고 취직을 했습니다.

20살 어린나이 언제나 자살을 꿈꾸던 소녀가 만난 남자는 너무도 잘해주었습니다. 잠시만 쉬자 넌 옆에만 있으라는 말에 같이 들어간 숙박업소 여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소녀는 남자가 무섭웠습니다. 자기를 안만나주면 길거리에서 때로는 사무실까지 ?아와 사람을 때렸습니다. 부모님이 알까봐 저는 넘어졌다, 부딧쳤다고 보이는 멍든곳은 핑게를 댓고 잠자리한것이 부끄러워 알려질까봐 숨기려고 애를 태우고 지우는 수술만7번넘게 받고 집에 못들어가면 부모님한테 혼나지 매일 들어가면 남자가 때리지 저는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 날이 학력고사 날이더군요. 순진하지만 머리가 좋았던나는 공부를즐겼고 돈벌어서 대학가려던 꿈은 사라지고 ㄴ눈물만 나더군요.약국을 돌았습니다. 한집에 2알씩 수면제를 사느라 30여집을 다녔죠.

집에 못들어간지 2틀 되었는데 남자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술과 수면제를 놓고 먹었죠. 취기가 오면서 모든것이 용서가 되더군요. 유서를 ?㎲? 한 때 고맙고 행복했고 잘 살으라고 그리고 부모님께 사죄를하면서 나없으면 속 썩을일 없을거라 했죠.

나 잠이 들고 며칠후에 깨어났습니다. 장소는 집으로 바꾸어졌고 전 실패감에 집에 있을 수가 없었고 이왕 내가 몸 버린것 다 밝혀진
마당에 두려움없이 그 남자와 살림을 차렸죠. 남잔 도박에 빠져 있었고 돈 제가 벌어서 생활
하면서도 여잔 한번 몸 버리면 그 남자와 생활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많이 맞았습니다. 제가 아 소리만 내도 여자가 어딜 하면서
옷을 벋기고 때렸습니다. 창피해서 나가지도 소리도 못내고 맞고
어쩔때 실오라기 하나 없이 패놓고 문 밖으로 밀어내려 했습니다.


남편의 친구들이 안집에 있는데도 말이죠. 자기 엄마도 그렇게 맞았고 여자는 맞아야 된다고 하데요. 도망가고 싶지만 나 엎으면
이 사람 뭐먹고 사나 하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나 그냥 저냥 3년을
살았습니다. 도박에 빠진 남자는 결국 남의 돈까지 해먹고 전세금과 살림을 다 빼앗기고 갈 데가 없어 친정에 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노력끝에 전 정말 이 사람을 고발하기로 맘 먹었고 경찰서에 나를 숲속으로 데리고가 죽이려고 했다고 신고하러 직접가려하니
제가 맘 변했다며 떨어지데요. 그 이후 변장하고 밖에 다녔고 전 피해 망상증까지 생겨 비슷한 사람만 보아도 도망가곤 했지요.

그 이후 5년을 혼자 살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절 죽자사자 따라다니던 이사람과 자포자기 심정으로 했습니다. 동생이 결혼날짜를 잡았기 때문이죠.

이사람도 가난했고 계모및에 핍박당했던 불쌍한 사람입니다.
난 항상 심드렁했지만 열심히 저축했고 아이도 둘이나 나았죠.
근 10년간의 지하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에 30평대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너무도 행복합니다.. 지금 남편 절대로 안 때립니다. 그리고 잘해
줍니다. 두아이 건강하고 아주 잘 생겼습니다.

내 주제에 아 ,,,. 무섭습니다. 나같이 더러운 과거을 가진여자가 살림하나하나 장만해가며 느끼는 이행복이 과분합니다. 어제 유명한
까페촌에서 남편이 맛있는 식사를 사주는데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멀리있는 강만 쳐다 보았습니다.

"하나님, 이 행복이 제게 과분합니다. 만약 저를 질투하셔서 누군가의 목숨을 원하다면 저를 데려가주세요"

날 더운데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 이야기 제 맘을 누군가에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정말 이곳에 아니다 싶은 남자와 사는 여자분들 저처럼 맞지마세요.이제와 생각하니 제가 너무 순진했고 부모님을 두려워했던것이 문제
였더군요. 가족이 여러분에게 정말 힘이 됩니다. 숨기지 말고 털어놓고 의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