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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영업판매 좀 그만


BY 나좀살자 2001-08-03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사촌이라고 4남매가 잇어도 서로 연락도 않고 산다
같은 시내 살면서
오늘 아침에 사촌오빠가 전화를 했다
안부 묻는 것 같더니 보험 하나 넣어 달랜다
사실 2개월전에 남편의 6촌 동생이 10년 만에 찾아와서 저녁 잘 먹고
정수기 한 대 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할부로 사게됐다
150만원이라는 거금 들여서 사고 싶지도 않은 물건을 사게
됐지만 남편이 형제도 없는 외동인지라 인정으로 사준것이다
얼마 전엔 남편 사무실 동료 와이프가 놀러 왔는데 결국은
화장품 방판이 목적이었다
일요일엔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이 정수기가 있는데
없는 줄 알고 와서는 정수기가 있으면 김치 냉장고를 하나 사란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내 주위엔 갑자기 영업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그들도 먹고 사느라고 부담인거 알면서도 찾아오겠지만
남사정 봐주자니 내가 쪼들려 미칠지경이다
친정에 6촌 오빠는 롱제비티라는데 다니는데
내가 워낙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거절 했더니 술먹고 전화와서
너무 변했고 옛날에 내가 아니란다
섭섭해하고 난 또 미안하고
난 그래서 취직하고 싶지만 영업은 될 수 잇으면 안 할 생각이다
남에게 부담주기 싫어니까
한달에 30만 40만원을 받더라도 일해서 월급받는게 속 편할것 같다
아침에 사촌오빠 부탁으로 하긴했지만 8년씩이나 불입해야되고
난 왠만한 기본적인 보험은 다 들어둔 상태다
내내 고민하다가 오빠한테 용기내서 전화햇다
나 도저히 못하겠어 햇더니
알았다고는하는데 미안하다
나도 그렇고 모두들 이렇게 여유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