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 시누가 참으로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좋게 들을수 있는 얘기를 매번 곡해해서 집안을 한바탕 뒤집어 논답니다. 예를들면, 지난번에는 조카옷을 사가지고 갖는데요, 세일하는 제품을 사가지고 왔다고 자기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고 난리가 났었어요. 사과전화를 하였더니 나를 본 후로는 잘 되는 일이 없고 재수가 없다면서 내가 얘기를 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더라고요.

시누는 아들을 하나 데리고 있는데, 시댁에 들어와 산답니다.
말 꼬투리를 잡고, 트집잡고, 워낙 시댁에서도 고개를 설래설래 흔드는 성격이고, 또 그런 성격때문에 이혼을 했는데도, 문제는 워낙에 오래된 성격이라 아무도 그런 성격에 대응을 못한다는 겁니다. 하물려 시부모님도 고래를 흔드는 성격이니 저는 성격이니까요.

근데 그렇게 근거도 없이 난리를 피우는 것을 시부모님들을 그냥 맞춰주고 사시면서 저한테도 그걸 요구하시는 겁니다. 병신자식이 더 불쌍한 법이라고 하면서,,, 너희가 잘해주라고 하면서,,,

문제는 더욱더 요구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점이지요. 이번여름에 남편과 내가 캐리비언베이를 같다 왔는데요(저희는 결혼 3년차 아직애기가 없읍니다.) 나중에 조카좀 데리고 같다오면 않되냐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요. 제 남편이 하나밖에 없는 남자동생이고 (그집은 1남 1녀입니다.) 또 하나밖에 없는 조카랑 같이가면 않되냐고, 입장료가 아까워서 그러면 돈을 주겠다고....

무리한 요구인건 시부모님도 아시지만 시부모님은 형님을 불쌍하게만 보시고 좀 잘해주라고 하시면서, 결국엔 시부모님도 저에 대해 서운하게만 보십니다.

처음부터 힘든 사람인줄은 알았지만 이제는 좀 정신적으로 이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고 제에대해 경쟁의식 내지는 피해의식까지 가지고 있읍니다. 어떤때는 자기 결혼이 잘 않된게 내 탓인듯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요. 제 남편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제 남편을 자기 자식의 아빠 노릇을 하라고 해요. 그리고 남편이 조금이라고 저에 대해 좋게 얘기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자기랑 자기 아들은 항상 제 남편에게서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어떻게 하여야 할지 두렵습니다.
시부모님들과는 사이가 좋은 편이지요. 제가 애교가 없기는 하지만 시부모님모두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계시고요. 근데 형님한테는 저보고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서 좀 친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시누는 왜 그렇게 생각이 없을까요?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이젠 저희 남편밖에는 기댈대가 없는데 저한테 그러면 나중에 어떡하려고요. 저희 남편은 거의 제편이고 자기도 자기누나가 치가 떨리고 오만정이 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제편을 들면 또 자살소동이 일어나니깐 자기도 참는 거립니다.

불쌍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젠 정말로 두려워요. 어떨때는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떡해야죠? 아예 상대를 하고 싶지 않은데도 시부모님은 친하게 지내라고 강요를 하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