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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우연히 님의 글을...


BY ...... 2001-08-04

참으로 괴롭겠네요.

나이드신 맘들은 어쩌면 당신을 탓할수 있겠지만

전 님을 백번 천번 이해 합니다.

오죽하면 남편이 그렇게 햇겠습니까?

고약시런 할망구네요.

가끔 뉴스에 그런기사가 나오죠.

부모님 혼자 살게 하고 돌아가시게 했다고....

그자식은 무슨 유명인사고 교수고 어쩌고 저쩌고......

저요.

그며느리 한번도 욕해본적 없습니다.

그들도 오죽하면 혼자모시게 했겠습니까?

일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며느리 있겠지만

그들을 헤쳐보면

엄니에게 대부분 문제가 있습니다.

그저

자기는 격어보지 않고

도덕이니 윤리니 따지는 여자 정말 싫습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도달하기 까지는 사연이 복잡합니다.

친정할머니가 님의 시엄니형 이었고

한평생 할머니 수발에 지친 우리엄니(친정엄마)가

막판에 이렇게 사면 뭐하냐 싶어 할머니를 포기 했습니다.

그러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겠었습니까.

우리아버지는 그래도 자식인데 했는데

엄니는 나중에 세상살이 고달퍼 남편도 포기하고 싶어 하더군요.

쉽지 않았지만

할머니를 다른곳에 모셨습니다.

누가봐도 나쁜아들내외 였지만 엄니도 한평생 지쳐있었거든요.

다른자식이 힘이라도 싫어주었음 좋았겠지만

그런 할머니 대부분 자식들도 다압니다.

딸은 덜하더군요. 그래서 우리엄니를 웬수 대하듯 합니다.

자기는 거기에 반도 못하면서.........

어렵겠지만

빨리 결정하시고 분가해 드리세요.

저도 분가를 권해드리지만 맘은 그때처럼 편칠않습니다.

할머니도 혼자살아봐야 느끼는게 있습니다.

결정후 님의 시엄니는 남편을 뭐보듯할겁니다.

그러면 그런데로 두세요.

참 어렵군요.

일단은 한번 분가를 해드리세요.

다시 합치더라도........................


님의 처지를 안봐도 훤합니다.

부디 힘네시고요 마땅한 곳을 미리물색하고 할머니가 돌아오시면

살며시 이야기 하세요.

그러면 느끼는게 있을겁니다.

그때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대치 하세요.

아마 배신을 당했다고 몹쓸인간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시고

홧김에 가신다고 할겁니다.


남들은 이런글을 올린 저를 비난하겠지만

안겪어 봄 정말 모릅니다.

님!

설령 할머니가 분가를 해도 처음에는 편칠않을겁니다.

님을 위해서도 할머니를 위해서도

따로 사심이 편할겁니다. 그때가서

상황이 바꿔지면 다시모셔 올수 있으니 분가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