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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벼락 맞고 싶다


BY 자녀사랑 2001-08-06

우리집은 방이 두개다
남편이 공부하는 사람이라 작은방 하나는 남편의 공부방이다
큰방에는 장롱과 온갖 살림살이와 우리 네식구가 잠을 잔다
작은 거실도 주방과 겸하고 있어 무척이나 좁다
우린 결혼하고 새로 장만한 살림도 없다
우리애에게 방한칸 마련해주는게 소원이다
얼마전 부부관계 도중에 애가 눈뜨고 쳐다보는 바람에 놀랬던적이 있다
그후론 밤에 남편과 부부관계도 안하고 있다
어쩜 그때 한번본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후부터 아이를 따로 재워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우리애 7살이다 근데 따로 재울방이 없다
그렇잖아도 커가는 아이 공부할 분위기도 만들어 주고 싶고
독립적으로 키우고 싶은데 같이 자서 그런지
아직도 잘때 내가 안아주고 자길 바라고 나와 떨어지려 하질 않는다
너무 속상하다
남편공부방을 아이에게 주고 싶은데 남편이 반대한다
그럼 자신이 공부할 분위기도 깨지고 애들때문에 공부도 할수없다고 공부방을 양보할수가 없단다
앞으로 몇년간은 이집에서 살아야 한다
정말 돈벼락이라도 맞고 싶다
애들에게 방도 하나씩 주고 싶고 남편 서재도 만들어 주고 싶다
매일같이 인터넷으로 아파트만 찾아서 구경한다
내나이 30대중반을 넘어 섰지만 아직 너무 어려운 형편에 살고 있다
언제 기반잡나 남편 서재는 고사하고 아들딸 방한칸 주고 살수있을까
아이방 예쁘게 꾸면준 집에 다녀오면 눈물이 난다
부부침실 오붓하게 꾸면논 집에 다녀오면 너무 속상하다
현관문 열고 들어가 화사한 거실 꾸민집 보면 부러워 미치겠다
그런 집꾸미는일에 쓸 돈도 없지만 꾸밀 공간이나 있어야지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