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8시에 들어왔네요.(저번주보다는 30분쯤 늦었어요)

저희방에 시엄니와 딸아이 놀고 있고 남편 등돌려 누워있고

그랬습니다.

시엄니 표정 또 아니올시다네요.

우리 시엄니 늦었다고 또 성질냈나 봅니다.

그래서 전 항상 조금 늦게 옵니다.(일찍 올 수 있는날도 늦게 옵니다.

그래야 업무적으로 늦는날과 같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

며느리 늦는꼴 못보십니다. 어디서 놀다 온줄 압니다.

얼마전에도 한바탕 했는데....

시엄니 애기 젖병 삶아둔것 없다고 성질내고 난립니다.

오늘 저녁 시엄니가 삶았다고 애기 보태니 나보고 우유타랍니다.

'애아빠는 어디 우유탈줄 모릅니까. 아무나 타면되지 나 올때까지

기다렸냐고.....' 하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안봐도 비디옵니다. 오만 잔소리에 성질에 남편도 성질 났을겁니다.

지겹습니다. 정말 지겹습니다.

어찌보면 아무일도 아니지요.

근데 업무적으로 하루종일 시달리다 왔습니다.

얼마나 신경을 썼던지 입맛 다 떨어지고 입안에 쓴물이 고입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조금 늦은걸로 또 스트레스....

나보고 밥 먹으랍니다. 식충이도 아니고 밥 못 먹어 환장한것도 아니

고 사람 속 다 긁어놓고 밥 먹으랍니다.

이럴때 밥 넘어가면 등신입니다.

아님 10년쯤 산 선배들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을지도

근데 2년차인 내겐 그래도 속상한 일입니다.

속상할땐 꼭 아컴을 찾게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욕하고 나면 좀 나으니까....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