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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일


BY unhappy 2001-08-08

어제 생일이었는데
며칠전에 남편이 생일선물 뭐해줄까? 해서 그냥 필요한것 없어
당신이 있으면 되지 했죠
정말 된건지

저녁 같이 하자는 말도, 축하한다는 말도, 꽃한송이 없이 빈손으로 와서 밥달라나

그런 남편을 보고 내가 참 남편에게 못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 잔소리하고 미워 했더니
그나마 말없는 남편 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사실은 다 건강이 걱정이 되서 하는 소리인데 남자들은 단지 싫어서
그러는 줄 아는가 봅니다.

안그래도 안이쁜 남편
가까이 하기 싫어 각방 쓰고, 그런지 어쩐지 매양 표현도 안하는 남편
결혼 15년 되니 이럴것도, 저럴것도 없이
하릴없이 남편정도 못느끼고 세월은 가는 구나
싶은 생각에...

남편에게 목매사는 건 아니지만
가족이란 것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고 보듬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젠 저도 노력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