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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위만 바라보게 되나봐요.


BY kyujina 2001-08-09

3개월,17개월 연년생 아기엄마 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관계로 모임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대여섯이 집마다 돌아가며 모이는 친목모임인데,
저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1학년 자녀를 둔 아줌마들인지라
모이면 주로 애들 교육시키는얘기, 학교얘기 등 을 많이하지만
살림하는 얘기도 많이합니다.

"전기료가 넘 많이나와 이젠 에어콘도 못틀겠어.
있는 사람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우리야...."
"의료보험이 또 오른데..."
"강남에는 요새 애들 중국어 시키는게 유행이라는데,
우리형편에는 영어회화 한가지로 벅차지뭐"
"우린 형편이 안되서 바이올린 한가지 밖에 못시켜"

이런 대화를 듣고 있자니 기분이 서글퍼지더군요.
그아줌마들 40평, 50평 자기 아파트에 삽니다.
저는 20평 아파트 전세사는데 전세가 너무올라
계약기간 끝나면 더 작은 평수나 주택으로 이사가야 합니다.

친정엄마한테 이런말하면 너는 아직 어리니 부끄러울것없다고 잘 어울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는 우리 큰애가 초등학교 들어갈때 50평 아파트에 살것같지가 않습니다.
더운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