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산한지 세달 된 초보맘 이네여.
오늘 울 딸은 정말이지 숨이 넘어가라 울어 댔습니다. 안고 얼르고 오
른팔, 왼쪽 손목 아무 감각이 없네여.
같이사는 남잔 오늘도 12시를 넘겨 귀갈 했습니다.
겨우 진정시켜 잠든 딸애 얼굴을 물고 빨고... 저 그거 우습네여.
임신과 출산 이후 오늘 첨 술을 마셨습니다. 꽤 한다 하는 편이었는
데 어느새 맥주 한잔에 온몸이 추욱 늘어지네여. 것두 슬프네여, 젠
장...
난 컴 앞에, 남편은 오늘도 겜 프로에 푸욱 빠졌습니다.
난 게임이 싫습니다. 요사이 TV엔 왠 게임방송이 그리도 많은지..
어느날 알아 버렸지여. 결혼 4년만에 어느샌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대
화를 유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저라는걸..
그 남자 제가 말 걸지 않음 아마 종일 제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을겁니
다.
차~암 허탈하네여.
아일 바라보니 더 아득하네여.
관심과 사랑, 배려가 실종된 결혼생활.. 그거 계속 유지할 필요 있는
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