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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저 지금 왜 이러져?


BY 슬픈이 2001-08-10

저 출산한지 세달 된 초보맘 이네여.

오늘 울 딸은 정말이지 숨이 넘어가라 울어 댔습니다. 안고 얼르고 오

른팔, 왼쪽 손목 아무 감각이 없네여.

같이사는 남잔 오늘도 12시를 넘겨 귀갈 했습니다.

겨우 진정시켜 잠든 딸애 얼굴을 물고 빨고... 저 그거 우습네여.

임신과 출산 이후 오늘 첨 술을 마셨습니다. 꽤 한다 하는 편이었는

데 어느새 맥주 한잔에 온몸이 추욱 늘어지네여. 것두 슬프네여, 젠

장...

난 컴 앞에, 남편은 오늘도 겜 프로에 푸욱 빠졌습니다.

난 게임이 싫습니다. 요사이 TV엔 왠 게임방송이 그리도 많은지..

어느날 알아 버렸지여. 결혼 4년만에 어느샌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대

화를 유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저라는걸..

그 남자 제가 말 걸지 않음 아마 종일 제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을겁니

다.

차~암 허탈하네여.

아일 바라보니 더 아득하네여.

관심과 사랑, 배려가 실종된 결혼생활.. 그거 계속 유지할 필요 있는

걸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