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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름으로 이땅에 살기위해선......


BY 민들레 2001-08-11

어느 주말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를 들었습니다.

시집간 딸에게 엄마가 착한며느리 착한 아내가 되려구 애쓰지말아라.

그런거 얼마나 고달픈지 넌 그렇게하지 말라고.....그걸보고 가슴저미는 아픔을 느낀건 저뿐일까요? 세상의 딸가진 엄마가 하고싶은말 아니 그렇게 당당하고 씩씩하게 잘살길 바라는맘이라는걸...

결혼전엔 별로 눈물흘린기억이 없었습니다. 결혼이란걸하구 어른이 되가면서 눈물샘이 터진것처럼 툭하면 울었습니다. 님들도 그렇겟지요?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를 즐겨부르던 엄마를 결혼전엔 이해하지못했는데 지금은 엄마가 어쩌다 그노래를 부를때면 눈물이 납니다.

며느리로 산다는게 세월이 많이 변했다 하지만 결코 녹녹치않다는걸
허리휘게 일하고도 당연한노동이라고 당연시하는 이땅에서...한남자를 사랑하여 결혼한 댓가치곤 넘 고통스럽지요.

착한며느리 착한아내하지말라고 안하게 되던가요...그남자와 헤어지지않는한 그렇수없는게 현실이기에 가슴아픈일이지요.

딸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아이를 위해서 어찌 해야하나 그런 갈등과 고민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어찌사는것이 후회없이 잘사는 길일까.

여자인 우리가 변해야 할것 같습니다. 미래의 시어머니가 될 우리가 기존의 시댁모습을 거울삼고 발판삼아 미래의 우리 딸들은 조금은더많이 평등해진 세상에서다리뻗고 살수있게 우리들의 할일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막내인 아들녀석에게 상을 차려라 물을 나르렴 어린것에게 집안일을 시킵니다. 후후 아들녀석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한 번 바꾸어 볼까요? 여인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