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3

친정엄마


BY lovely9598 2001-08-11

전 엄마란 소리만 들어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옵니다.
엄마! 엄마란 말를 언제 불렀던가 생각이 가물가물.
전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둘낳고 남편 직장따라 전북전주에
내려와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혼자 계시구요.아버지요?
바람이라고나할까요. 집을 나가셨지요. 그래도 아버지라고
결혼할땐 손잡으러 오시더라구여.
이젠 아버지라고도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지금 친정엄마는 관절염이 너무 심하셔서 쪼그려 앉지도
그렇다고 잘 걷지도 못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식당일은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시죠. 부모란 뭘까요?
자식들한테 어디까지 해줘야 할까요? 오빠는 없냐구요.
시골 가서 농사짓고산지2년 되어갑니다.자리가 아직 안잡혔지요.
엄마는 그래도 농사짓는 아들이 안쓰러워 2달,3달에 한번씩
거금100만원을 생활비로 오빠네 집에 보내 주십니다.
그렇게 힘들게 벌어서 주는돈 새언니는 알까요?
시댁,친정이 모두 서울인지라 보고 싶어도 2,3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합니다. 그남아 전화로 안부를 전하지요.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맘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