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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지지리도 없는 나!


BY 못난 나 2001-08-13

제가 못된 것인지 알고 싶어서 문의 합니다.
전 시집식구들이랑 다 모이면 사는 게 너무 차이가 나서 갔다오면 비교가 돼서 기분이 나쁘고, 남편도 넘 미워져서 괴로습니다.

시누들이 부자집에 시집가서 외국도 갔다오고,골프도 배우고,다들 잘 누리고 사는데, 우린 24평 아파트 장만할려고(서울도 아닌 경기도권) 고생고생하는데...
시누이는 35평 서울복판에(2억 얼마하는)아파트를 시누이 시어머님이 시누이명으로 해준다 하고..

어쩌다 만나게 되서 사는 얘기 들으면 참으로 기운빠진다. 다들 즐기고 사는데 우리는 작은돈 아끼고 사느라고 정신이 없다.시누이 셋은 그렇게 여유롭게 즐기며 산다.우리 시부모님 딸을 더 좋아한다. 우린 낄 자리가 없다. 소외된 기분!

우리 시부모님은 돈 있을때도 아들이라 용돈 받아야 한다며 매달 20만원씩 요구했고... 아니 그간에 있던일을 다 쓸순 없고, 요는 사는게 너무 달라 비교가 돼 내 자신이 참 비참하고, 서글프다.

나도 이렇게 살 줄 진정 몰랐다. 경제적으로든 남편과의 관계든..

그래서 모이는 거 싫다.
그리고 또 난 남편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런 결과 난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고 산다. 친구들의 남편과 내 남편이 너무 달라서...친구와 연락하면 남편얘기 나오게 되고 그러면 그날은 어김없이 싸움! (친구의 남편들은 참말로 친구한테 잘한다)

이래저래 난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고 산다. 직장은 다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외톨이인 것 같다.친정은 아들위주, 시집은 딸위주.
그리고 난 친정에서 여자형제는 없다.

절대빈곤이 아닌 상대적빈곤!
한마디 해주세요. 여러분의 조언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