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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넘 미워


BY 속터짐 2001-08-16

오늘 아침
출근준비, 학원갈 준비 하고 있는데
남편 하는 말 "처가에 전화좀 해 보라고"
그래서 난 "자기가 좀 해 봐"
<속사정>

친정이 살던 집을 팔고 이사를 가게됐는데
무심한 남편 원래 전화를 안하는 성격이라
일년에도 한 두세번 그것도 내가 옆에서
콕 콕 찔러야 전화를 하지요.


그래서 오늘 아침 말 다툼이 일어났어요
딸이 전화하는 거랑
어쩌다 사위가 전화안부하는 거랑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알면서 왜 그러는건지
기분이 정말 속상해 지더라구요
자긴 원래 그렇다고 나 이러는거 모르냐구
난 정말 모르겠다

남도 아니고 내 부모님인데

이건 정말 무시하지 안고는 이럴수가 없는것 같다
출근하는 사람에다 데고 소리를 질럿다.
"다시는 친정에 발도 들여 놓지 말어"
"엄마 이사가는데 사위가 전화해서 안부말을 전하고
그래야지 얼마나 친정이 미우면 이런일이 있는데도
전화하기 싫어서 아침부터 싸울수가 있느냐"고

남편 왈 "니 마음대로 생각해라"

하면서 출근

그 뒤로 난 한참동안 울었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오네요
이런 심정 아시겠어요
배심감이 들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는 심정이랍니다
남편은 원래 경상도 남자
전화잘 안하는 성격인거 알지만
이런 중대사를 두고 사위가 전화를 하면
장모 장인어른이 위안을 될텐데
자기가 안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고쳐야지
왜 고칠 생각은 안하고
나만 못된년 만드는지 이건 정말 나와 친정을 무시하는
거지 뭐겠어요

이해 할려 해도 미워서 이해하기도 싫고
팍 집을 나가고 싶기도 하고
지금 별별 생각이 다 납니다

속상해서 적어봤어요
여러분도 이런일 있으신지?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