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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할 만큼 살기 싫은데... 어쩌죠???


BY 슬픈녀 2001-08-19

전 결혼한지 이제 겨우 8개월정도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었지만 막상 결혼할 마음이 드는 사람은 없더군요...
나이는 먹어가고 엄마는 빨리 결혼해라고 성화고
그러던중 지금 제 남편을 만났어요...
제 남편은 술을 못마셔요.. 그리고 참 착하다고들 하던구요...
저도 그렇게 느꼈구요....
제가 제일 호감을 느낀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것...
예전에 사귀던 사람 엄청 술 좋아해서 많이 싸웠었거든요...
그러다 이사람을 만난 거예요..
집에선 결혼할 마음있으면 시간끌지 말고 결혼해라고 그러구...
저두 이왕 결혼할꺼면 빨리 하는게 나을꺼라고 생각이 들어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어요...
제 남편...
참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신혼여행부터 싸우고....
한번은 엄청 크게 싸워 한밤중에 저더러 집에서 나가라고 하던구요...
머리채를 끌면서 말예요..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절 때리기조차 했어요....
전 헤어지자 그랬죠...이렇게는 못산다고...
잘못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용서를 했죠...
우린 여름 휴가도 형님이랑 갔어요...그리고 얼마전에도 친척들 물놀이에 또 따라가야했고...
바닷가도 시고모님 식구들이랑 형님들이랑 가자던구요...
제가 안간다고 해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따라가면 아무일 없겠지만 너무 화가나서요...
시댁식구들끼리 놀러다니는게 그게 어디 노는건가요?
어제밤엔 너무 슬퍼서 우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오히려 위로는 커녕 화만 내더니 혼자 자버리더군요...
저혼자 울면서 잤는데....
남편이 화내면서 이러더군요...
이럴러면 왜 결혼했냐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연애 시절엔 제 잘못으로 제가 화를 내도 미안하다고만 하던 사람이...
전화하다 싸워서 휴대폰 던져서 박살을 냈더니 아무말없이 새로 사주던 사람이...
요즘은 싸우면 혼자 고함지르고 욕하고 난리가 아니예요...
전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아기라도 생기기전에 말예요...
전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