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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스트레스


BY 열받은 여자 2001-08-20

시어른이 두달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두애 데리고 부랴부랴 시장 봐서 음식 만들어 남편을 공항으로 보냈구요(제가 가면 두어른과 짐을 실을 자리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결정적인 실수는 남편의 저녁을 먹이지 못했다는 거예요.
남편, 기다리는 동안 뭐라도 먹을 줄 알았는데 그냥 굶고 기다렸더군요.
남편이 부모님 댁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는데 어머니 제 전화를 안 받으시겠대요.
신랑이 뭐라해서 겨우 받으셨는데 기분 상하신 목소리로 너 왜 애 저녁 안 먹였냐구...
대놓고 혼을 내는 말투로....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언제나 이런 식이예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부모님 오시는 날 다가올수록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게 또 나를 두고 뭐라고 할까...
드디어 올 것이 오긴 왔는데...

시댁 문제로 시부모님 여행 가시기 전까지 올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몰라요. 매일 싸움에 울음에 한숨에...
이제 또 전쟁이 시작되는 걸까요?
세상 모든 것이 다 싫어집니다.
남편은 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암만 말을 해도 몰라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