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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벌이 하시는 분~~~~


BY 밴댕이 2001-08-20

저는 24개월 딸래미를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을 다니는
주부입니다
아이 맡기고 다니면서 시어머니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까지 부탁하고
내가 알아서 해야하는지 구분이 안가네요
제가 뭘좀 부탁하면 달가워 하시질 않네요

어제부터 아이가 열이 올라서 해열제도 먹이고 목욕도 미지근하게
씻겻는데도 그때뿐... 잘 놀고 먹기는 하는데...
열이 안떨어지더군요
새벽에 일어나서 물 찾고 한시간 가량 놀다 자고 열이 나니
푹 자기도 힘들었나봐여 저도 잠을 아이랑 잠을 설치고....
그래서 어머니께 열이 안떨어지니 병원에 좀 아이데리고
가주시라고 했죠
별로 인상이 안좋으시더니 해열제 부터 찾으시더군요 그래서 다시한번 더 부탁을 했조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시는데 영 기분이 안좋으시네요
행길 건너면 바로 병원인데 먼곳도 아니고 제가 퇴근하고
집까지 거리가 한시간... 5시반에서 6시 사이에 퇴근하는데
그때 출발하면 정말 아슬아슬 해서 오늘 첨 병원 부탁
드렸어요 정말 첨으로... 지난번에 중이염을 앓아서 걱정이 되길래
부탁을 드린거죠
다른때 같으면 제가 그냥 아슬아슬하게 갑니다 시간 놓치면
대학병원 응급실 가거나
어머니는 아기가 넘 아프다고 생각되시면 그때 가시는것 같더군요
아이데리고 병원 다닐려면 힘들죠
60이신데 건강하신편도 아니시고 ...계단 오르고 내리고
어렵게 부탁 드렸는데 ... 그맘을 아실라나
아침에 인상 별로 안좋으신거 보고 나오니
저도 편하질 않네요 ...실수한게 아닌가 하고 힘들어도 내가
퇴근후에 가는건데 생각도 들고...
참 힘든네요
울어미니 손녀 이뻐하세요
지금껏 건강하세 잘 키워주시고 남한테 맡기는것 보단
훨씬 안심도 되고....
근데 그것으로 인해 전 넘 많은 내 감정을 속여야 하는게
서글프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