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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말 있다


BY 사랑하자 2001-08-20

신랑아 좀 보거라
. 나 니한테 섭섭한것 많다
(1) 왜 똑같이 일하고 와서 니는 tv 보고 노나
난 왜 뼈가 빠지게 일해야 되는데

(2) 왜 니는 우리집에 잘못하면서
니 엄마(? 정말죄송합니다 어머님) 한테는 잘하기를 바라노

(3) 나 왜 돈은 니보다 많이 버는데
왜 내가 니눈치 봐야되나
돈 못벌어다 준다고 언제 내가 니보고 잔소리 한번 해봤나
아니면 바기지 한번 긁어봤나
내가 니 기죽을까봐 얼마나 마음 졸이며 사는 줄 아나

(4) 니는 아이들한테 인스턴트 먹이도 되고
난 먹이면 엄마자격 없다고 하는데

(5) 니는 친구 만나고 밤 12시 되서 까지도 논는데
난 친구 만나는 것도 애들 다 크서 만나라고 하는데
10년 동안 난 그러면 친구도 못만나겠네

(6) 니는 싸우고 나면 왜 아이들한테 트집을 잡는데
특히 아들한테 (왜 나를 닮아서 내한테는 화풀이를 못하고
힘없는 알라한테 그러는데)

(7) 니가 잘나서 내가 참는줄 아나
천만의 ㅁ말씀 이다

난 교양있고 지적이라서 니하고 싸우기 싫은기라

어머님 좀 보세요
어머니 나 어머니 한테도 속상해요

(1) 어머님 뭐든지 아껴쓰라고 하는데
생활비 10만원 가지고 살림하는 여자 어디 있나요
부식을 사도 많이 사놔라고 하는데
콩나물 1000원치 사면 무쳐 놓으면 항시 남잖아요
그러면 그 다음날 되면 신랑도 안먹고 어머니도 2번 같은 것
올라오면 안 드시잖아요 제가 개도 아니고 어떻게 매번 먹나요
그러니ㅣ 콩나물을 사도 500원 어치 하루 먹을것 밖에 안사잖아요
밑반찬도 안드시잖아요

(2) 신랑이랑 나랑 싸우면 제 편 들어주는것 고마운데요
성질이 똑같아서 싸운다면서요
어머니 그말 저 엄청 속상해요
신랑 잘못 한것 어머니 한테 말하면 속상할것 같아 말 안하는데
저 마음은 모르고 그러시는데

(3) 아이들 별난것 어머니 애들 키울땐 안 별났다면서요
그럼 나를 닮아서 별나다는 겁니까

(4)그리고 제발 남이 버린 물건 가져오지 마세요
싫어요 없으면 안쓰면 되잖아요

(5) 같이 살다보니 저랑 안 맞는것 많을거예요
가슴속에 ?U지 말고 저한테 애기 하세요

(6) 옛날에는 40만원 가지고 공과비나 다 냈다고 하시는데
제 생활비 공개 할까요
기름값 20만원
애둘 학원비 20만원 (종일 어린이집)
세금 (집이 2층 단독 주택이라) 30만원
쌀 4만 5천원
어머니 저 월급 78만원 이고 신랑 지 사업 아직 기초라 생활비
안줘요
어쩌다 주는 돈가지고 살아요
아무리 말씀드려도 안 통하는 어머니
저 무지 섭섭 합니다

제가 너무 심한가요
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러면 신랑을 바보 만들까 싶어서
이렇게 쓰네요
실은 요 몇일 신랑이랑 사이가 안 좋아요
그래서 푸념 한번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