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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BY 먼산 2001-08-20

그냥 짜증이 납니다.
우리 신랑은요 1년에 해가 몇번 뜨는지 거의 짜증내는 사람입니다.
자기 기분좋을때는 다 좋아야하고 자기 짜증날때도 저는 속없는
마누라마냥 허허실실 웃어야 합니다.
죽겠습니다.

연애할때는 그렇게 죽고 못살았는데 말입니다.
얼마전에는 여자문제까지 있어서 저는 신랑을 오해합니다.
내가 싫어서 저러는 거라고...
그래서요 저는 항상 짜증이 납니다.
우리 신랑 그 여자문제로 파헤치면 협박합니다.
니가 더 그러면 나도 더그런다고...
방귀낀놈이 성낸다더니....

머리도 아파옵니다. 날도 더운데 오늘따라 애들도 귀찮게 굽니다.
오늘도 역시 울신랑 말없이 출근합니다.
저는 울신랑 많이 사랑해요.. 근데 뒤통수만 봐도 짜증납니다.
울신랑 저한테 구박도 합니다.
잘 하는거 하나도 없고 쓸데없이 잔소리만 한다고...
슬픕니다....

저는 울신랑 많이 사랑합니다.
어제는 친정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병문안 갔습니다.
그나 울신랑 아무말도 없고 울친정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입니다.
저번에는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속아서 결혼했다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울친정 가난합니다. 그나 저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고 집에 손벌리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결혼할때는 친정에 돈보태고 왔습니다.
근데 속았다니요... 억울합니다.

울신랑 여자문제 이후 옛사랑 연락처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알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잘못 건들렸다가는 본전도 못 건지고 제 마음만 다시 아프니까요..

저는 울 신랑 사랑합니다.
매번 참아야지 하면서도 승질날때는 저도 지랄떠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한후로 지랄떠는 제 자신이
초라합니다.
울신랑하고 대화합니다.
왜 그러냐고 ..... 신랑은 그럽니다.
니가 그렇게 만든다고... 할말 없습니다.
그저 짜증만 날 뿐입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전 울신랑 사랑합니다.
사랑해서 구박받아도 옆에 있고 싶습니다.

울신랑 그래도 마음은 그러지 않다고 위로라고 하는데...
그 마음을 알수가 없습니다.
잠자리도 피곤하다며 거부합니다.
저는 다시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자신이 없어집니다.
울신랑 내가 자기를 무지 사랑하는것을 압니다.
그나 울신랑 부담스러워 합니다. 자기에게 집착하는것 같다고...
그래서 그 사랑하는 마음을 떼어보려 합니다.
힘이 듭이다.
울신랑은 저를 사랑하지 않나봅니다.
제에게 실망하고 질려나 봅니다.
저는 울신랑 무지 사랑한 죄밖에 없는데 그것이 방법이 틀린 모양
입니다.

그저 먼산만 바라보게 됩니다.
머리만 아파 옵니다. 울신랑 주위에 둘러싼 여자들 욕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들 제가 보기에 웃기는 여자들입니다.
술집녀, 깊은관계가진 그 옛사랑의 10년만 연락(보통여자는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냥 넋두리를 해봅니다.
제복은 여기까지인 모양 입니다.
그냥 말도 안되는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