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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친구 쪼께 얄밉다


BY 아줌씨 2001-08-21

친구가 곧 결혼할 자기 애인얘길 하면서 불평불만이다.

일은 힘든데 월급이 너무 작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난 그냥 위로한답시고

요즘 안 힘든 일이 뭐가 있냐는둥..

우리 남편도 월급이 얼마나 작은데..울 남편도 140만원도 안된다..

그래도 네 애인은 울 신랑보다 잘 벌지 않느냐..

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랬더니.. 친구는 우리 남편 월급정도면 되지 않느냐고

되레 나를 위로해준다.


기분이 풀렸냐 싶어서 도대체 애인월급이 얼만데 그러냐고 물었더니

친구왈..


한 달 힘들게 일해놓고도 삼백도 안된단다.

그러면서 정말 불쌍하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도대체 무슨 뜻일까..

도대체 그 애는 왜 그렇게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걸까..

그렇게 상식없이 말하는 애가 아니었는데..

너무 없이 살다가 능력있는 애인 만나게 되니까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그리고 느꼈다.

TV에서나 보던 돈잘버는 남편자랑 무지하게 해대는 얄미운

친구 앞에서 기죽고 괜시리 남편한테 신경질내는 한 중년아줌마

의 모습이 한 10년후에 내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