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62

휴...부모님과 부모님의 친구분들..


BY 상대적인비교 2001-08-21

울집 아이들만 넷입니다.
아빠의 친구분들 거의가 부부가 둘다 job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가진 분들이 거의 다 입니다. 하나같이 무슨 재산들을 그렇게 많이 물려받았는지..
친구분들 부부가 각기 sm,소나타 오너드라이버가 기본입니다. 뉴그랜이나 외제차를 탈수있음에도 신분상 집에두고 직장아닌곳 갈때만 탄답니다.

울부모님은 계모임때 항상 친구분들보다 돈없으셔서 큰소리도 못치고 살아오셨습니다. 우리집은 아빠혼자 벌어서 자식들교육시키느라 허리가 휘셨죠. 정말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잘 키워주셨죠.
울아빤 명색이 지위가 있으신데 아직 차도 없습니다. 아빠네 직장에 아빠 혼자 차가 없답니다.
참 지독수레 가난한갑다 싶겠지만 그정돈 아니랍니다.
혼자 벌어서 자식들 사립치대,약대보낸다고 이제사 그 빚 다 갚으셨습니다. 울아빠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재산도 한푼없습니다.
엄마가 참으로 힘들게 가정경제 꾸리셨는데.. 옷한벌 사입지 않으시면서도 우리는 이쁜옷 사서 입혀주시고.. 그러고 집도 정원있는 65평짜기 집한채가 우리집 전재산이랍니다. 광역시의 비교적 좋은 주택가거든요.

아빠친구분들 자식들 거의가 일류대박사,한의학박사과정,치과의사,딸들은 교사나 약사들입니다. 다들 돈있는집이죠.
친구분들집에 가면 500만원짜리 가족사진을 거실에 걸어둔답니다.
그러면서 IMF때라서 500만원주고 찍었는데 지금 그 백화점가보니까 1000만원달라고 하더란다고...500줬으니 싸게 잘찍었다고...
어이가 없어서리..

어느집은 딸을 (유치,초중고,실고,전문대까지 갖고있는)학교재단이사장아들하고 결혼시켰다고 자랑이랍니다. 사립재단에 시집보내서 그학교에서 교사로 일한답니다. 그집오빠 일류대박사라서 엄청난집 딸들 선자리가 마구 들어온답니다.

우리집도 자식들은 치과의사,약사,교대생,공대생 그렇습니다.
돈있는집 자식들에 비하면 경제력이 많이 밀립니다. 인물도 별로 안빠집니다.
부모님들 우리 몰래 하시는 말씀이 우리집 돈없단거 뻔히 알고 선자리도 잘 안들어온답니다.
울부모님 자존심 강하십니다. 그런데 울집 돈없다고 항상 기운없어 하십니다. 정말로 속상합니다.
아주 어린시절 우리가 한창 자랄때가 형편이 별로 안좋았을적에 한번은 계모임 다녀오셔서 "돈이 없다고 그렇게 무시해도 되는거야?"라며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어떻게든 잘되야겠다고, 어떻게든 성공해서 우리부모님 떳떳하고 남들한테 큰소리치시게 만들어드려야겠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우리부모님, 딸들 어엿하게 성장시켜놓고도 정말로 못나셔서인지...
일류대박사,한의학박사아들 가진집 부모한테
"그집 아들 우리딸이랑 선한번 보입시다" 그 소리 한번 못하신답니다.
돈없다고 무시할까봐... 가슴이 무너져내립니다. 왜이렇게 못나셨을까..
다른집은 자기딸 잘났다착각하여 분수이상으로 억지춘향격으로도 선만 잘보고 다니던데.
정말이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우리는 너무 효녀들이라 부모님이 가슴아파하시면 우리 가슴은 뜯겨나가는것만 같습니다.
평범한사람들 보기에는 우리 돈없지도 않습니다. 단지 돈많은 친구분들과 비교하여 우리가 가난한거죠.
우리가 언제까지 부족한 자식들일까요. 돈없음이 그렇게 큰 자격지심일까요? 너무 잘못된 생각 아닐런지..
우리 스스로가 엄청나게 잘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습니다.
돈많은 친구분들 자식들 아녀도 우린 얼마든지 좋은사람과 결혼할수 있다는걸 보여드려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