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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뜬 기름


BY 바이스 2001-08-21


물에 뜬 기름이예요
사회에서
직장에서
글구
시댁에서두...


친구가 없어요
내 친구덜
글케도 날 원했는데 내가 스스로 무덤을 팠어요
전화도 안쿠 만나지도 안쿠 심지어 결혼식에도 안가구
그나마 가끔 전화오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구
얼마전
신랑과 싸워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었는데
것도 토요일이라 신랑이 먼저 들어와 있었거든요
친구를 만날래야 만날 친구가 있나
글타구 어디 갈데가 있나
그저 동네한바퀴돌고 들어갔죠 뭐....


직장에서도 왕따예요
남자덜 넘 찝쩍대고 차별해대기에 한마디씩 한다는게
어쩌다 보니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렸고
우린 전문직인데도 말이죠
직장에서는 많이 말해야 한두마디가 전부
그저 묵묵히 일만하고 올 뿐...


시댁에서는 완전한 기름이죠
잘난 시누이
교양있고 배운것 많은 시엄니
그리고 그들을 너무도 사랑하는 남편
절로 입을 막히게 하는 교양있는 대화들
말 안하고 있으면 퉁하니 있다고 머라고 하구
어쩌다 한마디 뱉으면 식혜에 밥알 갈아앉듯 썰~~~렁
제가 어떻게
감히
그분덜의 교양있고 덕식있는 대화에 낄 수가 있겠습니까
너무도 가정교육이 잘 된 그들
저하고는 비교도 안되죠

힘들게 일하고 집에들어올때면
이게 머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세상은 살기가 힘이 들군요
참으로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