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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의 통화


BY 혼란녀 2001-08-22

결혼한지 반년이 지나고서야 이제 시댁과 자~아알 지내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절대!!! 기대치말고 시부모님은 내 친정부모님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며느리로서 할 도리를 다하면 된다는걸요.
그만큼 시댁에 돈이 나가거나 시댁에 가봐야하는게 그리 예전처럼 싫거나 힘들지않게됐습니다.
어제 시어머님과 통화중...
(약값이라고 벌써 석달사이에 팔십만원을 몇차례에 걸쳐 드렸습니다.)
돈으로 해드릴건 없어서 무료로 뭐 배울곳이 있길래 알려드리는 전화를 하면서 시어머님의 인간적인 고민(능력없어 자식에게 손 벌리며 사는 본인의 스트레스와 이로인한 건강해침)을 들으며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같은 여자란 인간입장에서 이해를 하게됐고 맞장구치며 잘해드리고싶다고 정기적으로 용돈드릴처지 아니라 용돈 못 드리지만 정 힘들어 돈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라구했습니다.
지금까진 미혼인 시아주버님이 생활비를 대고 계십니다.
전화통화내용중.... 제가 그랬습니다.
시댁이랑 똑같이 친정에 하자니 가랭이가 찢어질거같아 그러지못한다구.
그랬더니 하시는말씀.
원래 시댁엔 의무감으로 하는거구 친정엔 의무는 없지않냐.... 마음만 있을뿐. 원래 그런거라구
물론 악의없는말씀이신거 알지만 서운했습니다.
그 말씀에 네~~ 대답했지만 그렇게 의무없다구 생각하며 살진않을거긴한데도 말입니다.
그렇담 시집간 딸. 시집안간딸 둘이나 있는 시댁에서 시누이의 도움을 바란다는건 어렵다는것. 결국 아들 둘이 능력 전혀없는 부모 부양 떠맡아야한다는 것.
잘해보려했던 마음이 갑자기 모든게 부담으로 바뀌며....
괜시리 찜찜해집니다.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시댁은 아무리 잘해봐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구
잘했다 한번 실수하면 공든탑 와르르~ 무너진다구
절대 잘해준다 속지말구 정신차리고 살라구
이렇게 겉껍데기만 갖구.. 속. 진실은 없이 그런 관계로 어찌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내 인생이라지만 내 일 뿐 아니라 내 주변.. 시댁 친정 모든게 다 결부된거 아니겠습니까?
무지 혼란스럽습니다.

정기적으로 용돈 못 드리긴하지만 주변에서 용돈드리는 금액으로 비교하자면 지금껏 용돈이란 명몫이 아니었지만 결국엔 그 돈이 들어간건 사실인데 말입니다.
그렇다구 정기적으로 드린다구 하면 나중에 돈 더 들어갈 수도 있구
내년에 아주버님 결혼하시면 생활비 반씩 드리자 하실지도 모르고 그때까지 기다릴려구 하는데..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