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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이 엄마의 셋째가 또 딸이라는데....


BY 딸기셋(???) 2001-08-23

울 큰언니 이야기입니다.
울큰언니 올해 8살, 6살 딸 둘이 있습니다.
둘만 낳을생각으로 둘째 출산후 루프를 했었는데.....
루프가 잘못 되었는지 셋째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지금 현재 임신 6개월째 입니다.

언니 예정에 없던 아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형부가 아들은 꼭 있어야 된다는 사람이기에....
아들일거라 믿고(???) 낳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신한것을 알고 시어머니께서 아들낳는 약이라고 지어보내셔서
근 20일을 매일 해뜨는 시간에 동쪽을 보고 먹으라고 해서 그렇게도 했구요.... 언니가 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딸이라고 합니다.

언니 많이 흔들리나 봅니다. 처음에 임신했을때는 병원에서 딸이라고 하면 낳을때 까지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낳겠다고 하더니만.....
둘째 딸 낳았을때 형부가 너무 속상해 해서 셋재도 아들인줄 알고 기대했다가 속상해 하는 모습 보기 싫어서 이야기를 해더니
형부가 자기는 딸 싫다면서 막 화를 낸다고 하네요....
(울 형부 나쁜사람은 아닌데.... 아들이 무지하게 갖고 싶은가봐요..)

울 친정 딸넷에 아들 하나 입니다.
울엄마 내리 딸을 넷 낳고 울할머니, 울아버지한테 구박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구선 아들 낳았냐구요?
아니요... 울집 애물단지 아들하나 울아버지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입니다. 그동안 울 엄마가 어떻게 살았냐 말로 안해도 알겠지요?

울 엄마 큰언니 셋째가 딸이라는 소식듣고 서울 올라오셨습니다.
아무리생각해도 안되겠다고 애 지우라고 하시더군요... 울엄마 울면서 부탁합니다.

누구도 반겨하지 않는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계속 후회한다면서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내 입장이 아니라 언니한테 어떻게 말 못하겠습니다.
저도 올해 딸하나를 낳았는데... 울엄마 저는 다음에 꼭 아들낳아야한다네요.... 에구... 그놈의 아들이 뭔지...
울 언니를 위해서 어떤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도움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