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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현실- 아들을 낳아야 하거등요.


BY purpleone 2001-08-23

전에 한번 글올린 불쌍한 여자입니다.
오늘은 백수남편 생일이라 어제밤부터 준비해서 오늘 새벽까지 차렸는데 큰상 두개가 꽉차더라구요. 아침을 끝마치고 집치우고 눈좀 붙이니 벌써 이시간이 되었네요.
날도 덥고 어른 생일도 아닌데 뭘그리 차렸나고요?
우리집이 보통집입니까? 어머니왈 "대주 생일인데 신경써라"
만약에 그냥 미역국끓이고 생선한마리 올렸으면 쫓겨나는건 시간문제지요.. 등짝이 쑤셔서 컴앞에 겨우 앉았습니다.
식구들이 지금은 다들 사라졌습니다. 제일 행복한 시간이지요.

요즘은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생긴건 아니고 첫딸을 낳고나서부터이지요.
우리시어머니 외동딸. 우리신랑 외동아들,. 우리어머니 저 결혼때 패백할때 밤만 던진 분입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말 " 아들넷은 되어야 한다."
자기는 넷낳았나?
요새 우리신랑한테 제가 그럽니다. 만약 둘째도 딸낳으면 어디가서 아들 만들어 오던지 더이상 못낳겠다고 했음다.
애 낳는다고 봐줄사람들도 아니고 나만 힘들게 살림살이 하고 애키우고 하기가 힘들어서요..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하지만 우리시어머니 밑에서는 어떠한 여자라도 도망갈 궁리만 할걸요?
동네 할머니들이 그러시기를 어떤며느리가 들어올지 걱정된다고 하셨데요..나는 그것도 모르고 결혼을 했으니 제가 제 발등찍은거니까 남들에게 뭐라고 할수도 없고.....
얘기가 자꾸 삼천포로 가네..
까놓고 말해서 진짜 100% 아들가질수 있는 비결아시는분 .(바보같은 짓이라는걸 알지만.. 현실은 어쩔수가 없음) 좀 알려주세요.
이번달에 가져야 하거든요.
어쩌다가 내 신세가 이렇게 되었는지....
조금전에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어제 남편이랑 사이좋게 영화보러갔다고 합니다.. 자주도 보러가네..
나는 촌구석에 처박혀서 영화보는건 하늘에 별따기고 어쩌다가 비디오 볼랍시면 어머니 "늦게까지 보고 아침에 쳐잘라고 보냐고 "핀잔이시거등요. 아무것도 하는일 없는 세식군데 매일 7시에 일어나서 밥해야하는 신세..
도대체가 사는게 재미가 없어..
정말 울고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