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33

동서1


BY 윗동서 2001-08-23

저희시집은 집안에서 아버님이맏이이신 제일 큰집으로 아버님자손으론
우리신랑이랑 시동생이랑 형제둘뿐인집입니다.
당연히 며느리도 저랑 동서뿐이고요.
워낙우리 형제들이 장가도 일찍갔고 어른들또한 결혼을 일찍한 덕에 시어른들 나이 아주 젊습니다.
젊은만큼 성질또한 굉장하셔서 어느자식 말대꾸한번 제대도 못해보고 살았드랬죠.
자식이고 며느리고 손아귀에 쥐고 좌지우지해야 직성이 풀리시는분들이라 감히 입밖으로 누구하나 그런면이 싫다고 내색한번 한사람이 없을정도로 우리시댁 어른들 정말 굉장한 분들이죠.
빈손으로 시작들하셔서 오늘날 어느정도 기반닦고 사는거에 대해서도 굉장한 자부심갖고사는거하며,내가 낳고 내가 기른자식들 내맘대로하는데 누가 뭐라그러냐하는식이죠.늘...
그래인지 자식이 굶어죽을정도의 경제적궁핍을 알아도 선뜻 쌀한포대 안보태주는양반들이죠.
전 결혼 9년차로써 언젠가 그런 서운함을 한번 내비쳤다가 집안 뒤집힌건 말할것도 없고 ,저어릴적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욕먹이고,친정엄마 욕먹이고 정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답니다.
급기야는 우리신랑하고 이혼얘기까지 오고가고.
그럴정도로 파워가 센분들이죠.
결국은 저가 잘못했다 비는 일로 마무리되었고,지금또한 저 기못피고 삽니다.
신랑정신또한 너 할도리는 다하고 나중에 큰소릴쳐도 쳐라식의 정신이기에 저 여태 살면서 종가집 제사,생신 한번도 빼먹고 산적이 없습니다.그래 내 할도리는 다하고 나중에 봐도 보자하고,이악물고 다해냈습니다.그래도 늘 부족한 며느리소리 듣고 살았죠.
근데 드디어 그런분들한데 강적이 생겼답니다.
바로 우리동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