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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심한 여자 . 피 같은 돈을 날리다


BY 한 새비 2001-08-26

저는 28개월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서서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줄것도 좋을 것같아서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의 소개로 학습지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학습지를 받아 보는 순간. 너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학습지 안 밖으로 모든게 제 기대 이하더군요
삼만 삼천원이라는 돈을 주고
껌 한통을 사는것 같이, 울며 겨자 먹기로 3개월째 받아 보다가
앞으로 이런식으로 21개월을 더 받아 봐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해약하기로 마음을 먹고
덕암 출판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담당자 말이
해약을하면은 계약기간(24개월)도 많이 남고 또 이미 앞으로 배달될
몇회분 까지 인쇄가 다 끝났다며 이십여만원을 내랍니다.
또한 선물로 받은 작은 건반 값까지 포함 해서.

아는 사람 무작정 믿고 또 괜찮으니깐 제게 학습지를 권했겠지 싶어
학습지도 한번 보지 않고 덜컥 2년이나 계약해 버린 저 자신을 한대 쥐어 박고싶습니다
아무리 해약이라고는 하지만
한달 구독료의 여섯 일곱배를 받아 먹을수 있는지. 그 회사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제 남편은 하루 꼬박 근무하고 하루 쉬는 격일재 근무를 하는데
낮에도 일을 하고 밤에도 잠 한숨 못자고 꼬박 24시간을 일하는데
이 더운여름에 차가 없어서 더군다나 우리집은 굉장히 오르막이여서
땀을 콩죽 같이 흘리고 초췌한 모습으로 회사에서 20여분을 걸어
집으로 오는데
저는 그렇게 남편이 힘들게 벌어오는 귀한 돈을
단숨에 앉자서 값어치 없이 날리다니
정말 울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남편은 피곤한 몸으로 일을 하고 있을텐데

제 글을 읽는 여러분!
학습지 신중하고 꼼꼼히 따져보고
인정에 이끌리지 말고 고르세요
저 같이 무식한 실수 하지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