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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분들께 자문을 구하고 싶네요?


BY 속상녀 2001-08-28

저는 30대 주부인데요.
얼마전에 직장을 잡았는데, 개인사무실하고 가정집과 사모님이하는 식당까지 붙어있는 사무실이었죠.
맨처음에는 사무실 일만 하고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사모님이 점심식사때 손님들 몰려올때만 잠깐 그릇만 치워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서빙보는 아줌마도 계셨죠.

그런 뒤 얼마안있다가 손님이 없다는 관계로 식당아줌마도 그만 나오게 하셨고, 사장님이 점심때 좀도와주다가 물론 저도 틈틈이 도와줬죠.
좋은게 좋은거라고 한식구처럼 지낼려구 사무실 일도 하랴. 사무실일도하랴 최선을 다했죠?
그런뒤 대학생 딸내미가 가끔 식당일을 도와주는데,저와 일을 하다가 제가 상을 잘못 놨더니 소리소리 지르는거에요. 그때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구요. 꾹 참고 있다가 그다음날은 생각했던것이 있어서 사무실 일만 열심히 하기로 하고 안도와 줬죠, 그랬더니 사모님은 자기가 나를 식당에 고용한 것도 아니었는데, 월급주고 고용한거 마냥 삐쳐서 점심밥도 따로 먹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께 이젠 식당일 못도와 주겠다고 그랬죠, 사모님하고 감정도 안좋았고 해서 인사를 받아줄 인격자도 아니기에 그냥 퇴근했죠.
사모님은 그게 상했던지,
그다음날 저는 말한대로 식당일을 안도와줬죠.
그랬더니 "너없어도 여태까지 돈잘벌어먹고 살았다고 필요 없다는 듯이 악다구니를 퍼붓더구요. 기가막혔지만 참았죠. 내가 사무실 경리일 보러왔지 식당일 하러 온것은 아니었으닌까요?

사장님이 상담을 하자면서 나보고 사모님께 잘못했다고 하라는 것이에요. 밑에서 돈받고 일하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했다고 해야합니까?
그러고나서 퇴근시간이 되어서 인사안하고 퇴근했죠.
그랬더니 내가 집에 도착 할 시간도 아니었는데 우리 신랑이 일찍퇴근해서 전화를 받았죠 뭐러고 했는 지 알아요. "인사안하고 퇴근했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라는 것이에요. 그것도 사장님이 아닌 지가 뭐라고 우리 가정집에 전화해서 말이죠.

이글을 읽어 보셨겠지만, 식당일 못도와 준다고 한 내 처사가 잘못 된걸까요? 여러분들은 같은 아줌마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