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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카드 대출


BY 카드 미워.. 2001-08-29

우연히 남편이 카드로 대출받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걸 물어볼까 아님 모른척
할까.... 적은돈도 아닌 몇백만원이라는돈이였습니다.
나 몰래 카드로 대출 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믿기
어렵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게 뭐냐구? 첨엔 사실대로 얘기를
다하지 않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알고 있는사실을
더 알고 싶어 하더군요. 어떻게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더군요. 계속 추궁해 물으니 시아주버님
빌려 줬다고 합니다. 이럴땐 어떻게 하죠?
우리도 남아 도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카드로 대출
해서 빌려 줬겠지요. 빚이 있어 그거 갚아나가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빚만 없어도 살것같은 기분인데....
그런데 내일 또 빌려달란다는 군요. 그러면 천만원이라는
숫자가 넘어버리더군요. 정말 이 남자가 시아주버님
빌려준것이 맞나 아님 다른곳 혹... 이런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저희 남편 굉장히 가정적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생각은 안 하려고 합니다. 저희 형님도 모르는
돈이라고 합니다. 저 정말 모른척하고 있어야 하나요?
그런데 저희 그 돈 매달 카드 이자까지 갚기 힘들거든요.
남편을 믿고 싶은데 돈이 원수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남편과 통화하다가 울었습니다. 너무 서러워서요.
날 속인 남편이 밉고 시아주버님도 너무 미웠습니다.
우리 힘들때 전화 한통없던 사람이 자기들 아시우니 전화
하는군요. 저 그때 정말 우리 아이 우유값도 없었는데.
그래도 아무말 않고 참았는데... 그러니 울 남편 제게
미안해서 대출 받아서 빌려줬다고 말 못했다고 합니다.
또 돈 빌려 줘야 합니까? 제가 모른척 해야 합니까.
형님이 알면 또 어떤기분일까요. 시아주버님 주식하다
빚얻어 그 돈 갚는다고 저희에게 이러고 있습니다.
형님몰래요. 속상해서 또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