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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푠땜시 무지힘듬니당..


BY 힘든녀 2001-08-29

울신랑 몇달째 쭉 놀구 잇슴니다..
결혼초부터 어디 직장이든 1년을 버티지 못하구 들어가구 나가기를 늘 반복햇엇지만, 저두 이제 결혼 10년째.. 애들도 커가구 나두 나이먹어가구 정말 힘들어 죽구 싶슴니다
늘 그렇지만 허구헌날 싸우고, 또 포기하구 그런시간속에 저자신은 이미 죽어가구 잇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단지, 먹기위해 사는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꿈두 잇구, 희망을 가지구 사는거라 생각하는데 전 앞을봐두 뒤를봐두 어두운 터널 같기만 합니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 저를 남편은 한번도 위로라는걸 하지 안슴니다.
그런 남편이 너무 밉고 실습니다.
엊그제 엄청싸운날, 울신랑 하는말 "너를 만나 이렇게 자기인생이 꼬인다구" 다 저책임인양 저를 몰아 붙임니다.
결혼초부터 한번두 저에게 맘편히 살 시간을 안준 자기자신의 무능력함부터 반성을 해야지 저때문이라뇨 정말 죽이구 싶엇슴니다.
이혼을 생각해보긴 하지만 애들이 눈에 밟혀 차마 그렇수도, 친정부모님께 의논하구 싶어도 걱정하실까봐. 정말 저혼자 이렇게 속썩이며 하루 하루 희망없는 생활을 하구 잇슴니다.
시댁식구들도 우리가 자기들의 고민거리라구 연락도 자주 하지 안슴니다. 우리를 보면 답답하다고 한심스러워하며 무시하기만 합니다.
정말 서럽고 눈물이 다 나려 합니다.
누구한테 하소연할수도 업고, 이렇게 속끓이다 죽을거 같슴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