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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학부모!" 님께


BY 뽀로롱 2001-08-30

저는 어제 스파게티로 인한 부부문제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님께서 오해를 하신것 같은데 먼저 사과 드립니다.
학교급식에서 영양사가 일부러 띵띵불은 면을 주는 곳은 전국에 아니 전세계 단 한곳도 없을것입니다.
띵띵불은 면을 얘기한 의도는 남들이 먹으면 맛있다고 할 정도를 남편은 무심하게 맛없다고 했기때문에 그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학교급식이 그렇게 형편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하다보면 가정에서보다 배식하는 시간이 깁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나중에 먹는 학생이라던지 더 달라고 오는 학생의 면은 좀 불어있을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학교는 학부모가 급식도우미를 돌아가면서 하는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그런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해보십시요.
조리하시는 분들이나 영양사가 얼마나 위생적이며 정성을 다할려는지를 알수있을 겁니다.
우리는 남들 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 앞에서 일할때 앞이 안보일정도로 가득한 스팀속에서 속옷까지 젖어서 쥐어짜면 빨래짤때 나오는 물만큼 땀을 흘리며 일합니다.
찬바람나는 가을도 심지어 너무 추운 겨울에도 우리는 속옷까지 적시면서 일을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급식하는 사람들이 "맛있다"는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립니다.
혹시 "영양사가 무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영양사는 펜대만 굴리면서 식단이나 끅적대고 마는 그런 직업으로 생각하십니까? 그럼 님의 자녀가 급식하는 학교식당으로 당장 가보십시요.
영양사들 다 똑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해줄수 있나...
좀더 새로운 메뉴는 없을까.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