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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나요...


BY 슬픔 2001-08-31

전 애둘 딸린 이혼녀입니다.
나이는 스물여덟이구요. 일찍 결혼해서 애들이 7살.5살입니다.
전 애들 없으면 못삽니다.
위자료로 삼천만원 받은게 제 전재산입니다.
혼자 잘키워야지 다짐했던 마음이 자꾸 흔들립니다.
절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그는 잘나가는 남자구요(연봉 8000정도) 총각에 효자입니다.
누나가 셋이 있구요 결혼하면 부모님을 모신다고 합니다.
벌써 고향에 부모님 집도 사드렸고 생활비도 매달 60만원씩
부치고 있답니다.
전 제아이들에게 이복동생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그는 다 괜찮다고 합니다....
제애들도 키워준다 하고 애도 안낳겠다고 합니다.
물론..저랑만 살기를 원하지만 내가 애들 아니면 안된다 하니까
제애들도 자기애처럼 잘키울것 같다구 하더군요.
그러나 세상에 어떤 남자가 자기자식 안낳으려 하겠어요...
그리고 세상 어떤 부모가 잘난 외아들 애둘딸린 이혼녀에게
주려고 하겠어요..
저부터도 남동생에게 그런 여자가 생기면 사생결단 반대했을거에요.
오빠도 집이나 친구들에게 제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자기가 다알아서 한다고 걱정말라고 합니다.
만약 설사 결혼한대두 우리아이들이랑 잘지낼수 있을지...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안된다는 생각만 듭니다.
아....내가 왜 사랑을 시작한걸까요...
우리 애들만 잘키우고 싶었는데...
뻔히 안되는줄 알면서도...
자꾸 오빠에게 기대려는 제자신이 무섭습니다..
저 애들만 바라보고 잘 키울수 있을까요?
요샌 오빠만 봐도 눈물이 나고 애들만 봐도 눈물이 나고..
어머니는 강하다던데...전 왜 이모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