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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의 전쟁--조언 좀 해주세요.


BY wwfma 2001-08-31

술만 마셨다하면 필름이 끊기도록 마시던가
아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가 여관에 떠다 뉘고 가는
그런 남편을 둔 마누라입니다.
어찌 살까요?
남편은 그거 빼면 별로 나무랄데가 없는 남자이지만
그거 하나가 비극을 만드는군요.

애써 외면하고 저절로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보려고
세월을 세어보기도 했지만
몸은 약해지는데 술버릇은 나아지지않으니
점점 자기 콘트롤이 안되고 몸만 축납니다.

그 와중에 이제 커서 눈치가 빤한 애들이
아빠가 술마시고 와서 엄마와 신경전하는 무거운 분위기도 느끼고
저도 삐지고 묵비권 등등을 행사해보았지만
그의 술버릇 앞에는 별무효험이예요.

그는 고집도 세고 생각도 깊고 배운것도 많아서
진짜 왕무식 깽판을 치려다가도
저만 웃겨질거 같아서 망설여져요.

얼마전 저와 술마시고 필름이 끊어지는 일은 없겠다고
약속까지 했건만
딱 한번 지키고는
어젠 새벽까지 기다리는데도 종무소식이더니
아침에 미안한 목소리로 깨어보니 여관방이라나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예 아이들에게는 좀 상처가 되도 가출이나
물건부시기 등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인간 이하 보듯이 무시해치울까요.

어떻하면 이런 인간을 나쁜 술버릇에서
구조할수 있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