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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아줌마


BY starjin 2001-09-01

이제 만 3년이 되어가네요.. 결혼한지.
17평아파트에서 2년살고 상가주택으로 이사했어요.
남편믿고 서울로 와서 아파트에서 2년동안, 아는 사람없이 아기데리고 살려니, 정말 사는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아파트는 살고 싶지가 않아요.
근데, 주택도 이웃을 잘 만나야지, 다들 내맘같지가 않군요.
우리집 주인아줌마는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내나이이제 낼모래면 30이지만, 저런 아줌마는 첨이에요.
아주머니 나이는 47세에요.
경상도가 고향이고, 한마디로 말하면, 좀 기가 센여자라고 해야하나?
작년봄에 남편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병으로
그리곤 건물을 수리해서, 세를 놓고 살죠.
1층은 식당으로 개조해서, 세놓고, 2층엔 두집 , 3층엔 우리. 그리고 4층엔 올드 미스....
아줌마는 어디사냐구요? 지하에요..
돈이 없는지, 있는지.
지하면 어떻겠냐마는. 아줌마가 넘 게흘러요.
1층 문열면 지하에서 나오는 냄새땜에 까물어쳐요.
고양이를 기르거든요, 지금은 토끼는 죽었죠.
도무지 청소를 몰라요, 자기 몸추단도 잘 안하고...
무좀까지 있다니, 말다했죠.. 항상 발바닥은 쌔까맣고..
밥은 안해먹고 살아요..
우리집에 와서 가끔씩 얻어먹고. 우리집에 모면 자꾸 얻어만가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짠순이는 아니거든요.. 첨엔 내가 그냥 가져다 주었는데. 이젠 당연하다고 생각하나봐요.
라면먹는다고 계란에 파에 달라고하고. 김치얻어가고, 엊그젠 와서 오징어조림해서 싸가지고가고, 암튼 모두 얻어만가려고 하니. 저도 이젠 화가 나네요...
상대 안하고 산다고 해도 안되고..
암튼 특이해..
연구대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