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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돈,아내-가정부


BY 쓸쓸이 2001-09-03

남편이 생각하는 부부생활은 남편은 돈 벌고,아내는 가정부처럼 집안 일만 하면 되는 줄 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남편의 불우한 환경에 대한 동정심이었는지 모른다.
차이나는 환경에 불응하고 결혼을 했다.

신혼때 아이 낳고 그 이후 부부생활은 서로 귀찮아서 아이도 갖지 않는다.
아이가 귀찮은게 아니라 아이 만드는 과정?

사랑의 결실이어야 하는데...

하루 몇 마디의 형식적인 대화외에는 아무 대화가 없다.
부부관계는 연중행사보다 더물고
서로 그런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단지 타인들이 사랑에 대한 확인이라 하니 사랑이 없구나 생각될뿐

서로가 다른 사랑이 있는것도 아니다.
서로 아이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이혼이란것 생각했지만.
친정에서 손자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 또한 그렇고.

명랑한 성격으로 대학생활 좋은 친구들도 많았건만...

다 내 복이려니 생각하지만

이리 재미없이 살면 내 인생은 어찌할까?

오늘 저녁에도 술 한잔 하고 오면 안되냐고 물었다.
안된다면 좋은 얼굴로 있지도 않을것이 뻔하고,이미 나갈려고 맘 먹었는데.보기드문 밝은 웃음.

불쌍한 인간이라 생각하고 참을려고 한다.

내가 받은 상속재산은 남편과 나의 재산보다 훨씬 많다.
남편은 알지 못하지만.

친정에서 차를 사주고 집을 얻어주고 해도 전화 한통 안한다.

이젠 미워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내겐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아이 땜에 우울속에 빠져 일생을 살아야할지 고민이다.